중앙동 성매매 집결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채선인
2018-04-18

<대화모임 정보>


대화 주제 : 중앙동 성매매 집결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대장 이름 : 채선인


참여 인원 : 9명


대화 날짜 : 2018년 4월 16일(월)


대화 장소 : 공간 소이헌


대화 형식(진행 방식) : 자유로운 대화형식


<대화모임 사진>


<대화 내용 기록>

** 서로에게서 답을 찾다 (중앙동, 성매매 Q&A)

Q: 대전에서 중앙동은 어떻게 이야기 되고 있는가?

A: 남자들은 중앙동 지나가면 “5000원에 해줄게, 들어와” 하며 붙잡힌 경험들이 있다.

A: 대전역 앞에서 포장마차 떡볶이를 먹는데, 아저씨들이 “예전에 유명했잖아”라고 말하며 그들끼리 웃는 걸 본적이 있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중앙동에서 오래 사셨는데 주민들도 이곳 성매매에 대해 더럽고 나쁘다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A: 중앙동 알게 된 건 청춘다락 때문이다. 그래서 중앙동은 잘 몰랐다.

A: 한약거리만 알고 있었다. 부모님께서 일부러 말 안하신 듯하다.

A: 엄마가 대전 토박이신데, 예전에 중앙동이 부흥했을 때 인쇄 쪽에서 일하던 언니들이 밤에 다니기가 무서워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A: 밤에 지나가면 너희 왜 왔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걸 느꼈었다. 왜 할머니들이 나를 저런 눈빛으로 보는지 무섭고 불쾌했다.

A: 남자라서 그쪽으로 지나가면 할머니 여러명이 우루루 다가오는 게 무서웠다.

A: 중앙동 성매매집결지에 대해서 남자청년들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끼리는 공유하지 않을까

A: 남자청년들도 잘 모를 것이다. 대전역 내리면 바로 지하철을 이용하니까 몰랐다. 알게 된 것은 청춘다락 생기고 나서다. 주변 (남자)친구들도 잘 모른다.


Q: 다들 ‘성매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A: 언론에서 성매매 여성에 대해서 명품백이나 해외여행 등 사치를 위해 종사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그래도 우리 세대는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여전히 자발적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

A: 짧은 시간 많은 돈을 벌어야 할 때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본질적으로 왜 그들이 그런 수렁에 몰렸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A: ‘성노동’이라는 단어도 있고, 국제 엠네스티도 성매매합법화를 주장하면서 좀 혼란스러웠다.


Q: 왜 중앙동인가?

A: 중앙동은 활동하면서도 접근자체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중앙동에 많은 종사 여성들이 있다. 그래서 중앙동 집결지 집중 사업을 하게 되었다.

Q: 우리 대화모임에서조차 질문이 종사여성에게만 초점이 맞춰질까를 고민해야 한다.


**대화를 마치며

■ 티움을 만나고 나서 청객과 종사여성간의 폭력적인 관계를 인식하게 됐다. 성매매에 대해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는데 관점이 생긴 것 같다.


■ 마을에 살고 있는 분들께는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에 어떻게 어우러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중앙동에서 그런 부분을 고려하여 잘 이루어지면 월평동 마사회문제에도 참고가 될 것 같다.


■ 성매매는 어느 한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 성매매에 대해, 그리고 중앙동에 알게 된 새롭고 뜻깊은 자리였다.


■ 뵙게 돼서 반가웠고, 1회 기로 끝날 가벼운 주제는 아닌 것같다. 이번 대화모임이 끝나고도 이런 모임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 내 안에 성매매에 대한 의문이 숙제처럼 있었는데 그것이 많이 해소되는 시간이었다.


■ 저희는 반성매매운동을 하는 입장이지만, 성매매는 저희만 고민할 게 아니라 다같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놓치고 가는 부분이나 잘못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대화모임을 통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실태를 알고 충격받기는 했다. 다른 프로젝트를 해보았지만 이번 주제는 특히 어려운 것 같다. 가볍게 다가가면 오히려 가벼운 이슈로 취급받을 수 있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 한국 민주주의에서 빈 공백을 갖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생각했었다. 성매매 역시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관심있게 지켜보던 의제였다. 이런 공백을 갖게 만드는 것은 부의 불평등이라고 생각한다. 성매매 시장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