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야 막걸리야: 정치는 처음이라

한나미
2018-05-04


대화 주제 : 청년의 일상에서 정치의 의미

대장 이름 : 한나미

참여 인원 : 3인(+대화장소의 마을 주민 2인의 간헐적 대화 참여)

대화 날짜 : 2018. 4. 25(수) 오후 5시-7시

대화 장소 : 장터(유성구 어은로51번길 63)

대화 형식(진행 방식) : 막걸리와 함께하는 자유로운 폭풍 수다



첫 만남


단지 막걸리가 마시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대장 본인의 요즘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가 ‘정치’인데 (관심사가 많다 사실)


지방선거, 분권, 개헌, 지방자치...

정치가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그리고 중요한 것 같긴 한데,

그래서 내가 정치를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손을 뻗어야 하는지

요즘 들어 고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로 생각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 막걸리 한 잔 쭈욱 들이키면서 이야기 나누면

조금은 속 시원해지지 않을까 단순한 생각에서 대화모임을 개설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누구나정상회담@대전 운영자 효빈님,

그리고 무려 직접 출마를 선언한 구의원 예비후보 은주님.

셋이 모이니 미키마우스 막걸리도 마실 수 있고(사진참조)

첫 잔부터 기대 뿜뿜.


너와 나의 고민거리


#청년에게는 마냥 높기만 한 정치 입문의 벽

- 이번 6.13 지방선거 기초의원으로 직접 출마를 하려고 하니, 그리고 청년으로서 출마하는 주변 동료들을 보니, 지역에 대한 진심, 진정성과는 별개로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더라. 청년들에게 부족한 당 내 기반, 지역의 기존 지지세력이 지방선거에서는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더라. 견고한 기존 정치세력과 구조를 흔들기에 젊음과 참신함은 그리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없구나를 몸소 느끼는 중이다.

- 당에 납부해야 하는 비용부터 예비후보로서 활동 비용, 그리고 앞으로 본 선거기간의 비용까지, 후보가 움직이는 모든 것이 돈이다. 특히 선거기간은 현수막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므로 선거사무소 임대업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선거사무소를 얻을 그런 큰 비용을 청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실제로 부딪히게 되니 돈과 선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생각되더라.

- 돈이 없으면 정말 정치를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기존의 구태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의 그 룰을 따를 수 밖에 없는 딜레마

- 대전 뿐만이 아니다. 요즘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 정당 내 경선에 대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접하면 허무해진다. 낡고 부조리한 지역의 정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새롭고 정의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 생태계에 우선 순응할 수 밖에 없다는 무기력함. 일련의 사건들을 접한 후의 허탈감은 생각보다 크다.

-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놓지 않으려면

- 학업, 자기계발, 취업에 바쁜 이 시대의 청년들이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시장 정도는 인물과 공약을 살핀다해도, 이하 기초의원들은 잘 알지 못하고 당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청년들과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 확실히 전보다는 관심도가 높아졌다. 세월호를 겪고 이화여대를 거쳐 촛불로 정권을 바꾸는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정치참여가 세상을 바꾼다는 경험을 한 세대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런 이야기를 할 자리는 많지 않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정치 이야기를 누군가 꺼내면 대부분 어둡고 무겁게 생각하여 다른 주제로 돌리곤 하는 것이 다반사다.

- 이렇게 모여서 정치 이야기를 가볍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정기적 대화 모임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정치인이 이런 자리를 솔선하여 만들어도 좋겠다.



헤어지면서


부모님과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번 <말이야 막걸리야> 첫 번째 잔이 정치에 대한 요즘 우리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눈 시간이었다면, 

두 번째 잔은 ‘정치 때문에 부모님과 어디까지 싸워봤니’ 라는 주제로 모여봤으면 좋겠다. 

식사하면서 뉴스보다가, 명절 때 친척들까지 가세해서 말싸움도 하고 부모님과 사이도 틀어지고

 (대장 본인은 부모님께 빨갱이 소리도 들었다) 다들 그런 경험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정치 때문에 부모님과 싸운 이야기 배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조만간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