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후보 구의원은 어때?

신정은
2018-02-10

<대화모임 정보>


대화 주제 : 마을후보 구의원은 어때?


대장 이름 : 신정은


참여 인원 : 


대화 날짜 : 


대화 장소 :


대화 형식(진행 방식) : 


<대화모임 사진>

* 대화 모임 사진을 2장 이상 올려주세요.(참여자가 잘 나오게!)




<대화 내용 기록>

1) 참여자 소개

강지영 : 갈마동 주민.

문강휘 : 갈마동 주민.

김윤기 : 갈마동 주민. 정의당 소속

정은희 : 갈마동 주민. 이번 지방선거 구의원 출마해보려고 한다.

신정은 : 오늘 대장이자 갈마동 주민.

김보경 : 복수동 주민.

최춘애 : 갈마동 주민.

장정미 : 월평동 주민.

이지선 : 월간토마토 기자.

김은영 : 갈마동 주민. 마을에서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이향선 : 땅콩마을어린이도서관 회원이다. 갈마동 주민.

2) 누구나정상회담@대전 소개

3) 대장으로서 대화모임을 제안한 이유>

- 지방 선거 앞두고, 마을에서 그동안 정치에 대해 열린공간에서 얘기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 마을에서 내놓고 정치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정치가 삶과 밀접하고 뗄 수 없는 부분인데 정치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조심스럽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얘기 나눠 보고 싶었다. 우리 마을 후보는 이래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보고 싶기도 했다.

4) 참여하게 된 계기

#1.

- 마을활동가를 오래하지 않았다. 마을활동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관과 연계된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을활동의 근본은 삶의 변화이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삶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변화되는 걸 느껴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마을에 계속 살게 된다. 그런데 마을주민들만의 변화로는 힘들구나, 관과의 연계가 필요 하구나 느꼈다. 동주민센터와 관계가 가깝고 편해지고, 가까운 정치인으로 구의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구의원을 만날 수가 없다. 구의원들은 대부분 당의 충성도만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면 마을활동가들이 구의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활동을 많이 하신 분들이 구의원이 되어야 정말 마을이 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국회의원이 무슨 일 하는지는 다들 아는데, 구의원은 뭐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구의원이 하는 일은 각 구의 행정, 예산을 감시하고, 의회가 열리면 안을 내고 결정하는 일들을 한다. 어떤 안건이 올라오는 지를 보니, 예를 놀이터가 없는 동네에 놀이터를 만드는 일, 시설이 미흡한 곳 보완하는 일, 쓰레기봉투 값을 구의원이 정한다더라. 다른 시에서 어떤 구의원은 그 해당 구에서 하는 자료들을 검토해서 몇 십억대의 잘못된 예산 집행을 찾아냈다고 하더라.

- 구의원에 대해 마치 권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자리에 있으면 마치 대접을 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더라. 그런데 몇 번 만나는 자리를 가져보니 그렇지 않은 위치이더라. 우리가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희망밥집에 구의원들이 방문한 적이 있다. 들어와서 사진만 몇장 찍고 가더라. 실제 할 일이 많은데 그런 것보다 얼굴 알리는데 치중되어 있다.

- 구의원은 주민의 대표자인데, 막상 투표할 때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당을 보고 찍거나 이름보고 찍는다.

-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구 의정에서 펼치도록 고민해야 되는데, 우리 동네 구의원 만나 보신 분?

- 선거 기간에 명함 돌릴 때? 큰 행사 때?

- 지난번 마을의 큰 이슈(도솔산 아파트 건설 관련)에 대해 구의원을 찾아가서 만난 적 있는데 기분만 상하고 왔다. 우리 동네 구의원이라서 갔는데, 그분은 찬성표가 몇 명인지, 반대표가 몇 명인지만 물어보더라. 가치로 받아들이지 않고 셈머리로 접근한다.

- 구의원의 월급이 적어져야 하지 않을까? 구의원에게 주어진 혜택이 너무 많은 건 아닐까? 지금보다 혜택이 줄어도 이렇게 사람들이 대우를 해줄까?

- 구의원을 높이는 일들 그러면서도 뒤에서는 불편해하는 모순.

- 제도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기초의원은 평균 2명 정도를 뽑는다. 투표를 하면 자유한국당, 민주당 1인씩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선거에 나가려면 정당에 줄서는 일들이 생기기 쉽다. 이런 식의 선거제도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또 당 없이 개인적으로 지역후보를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지역 유지나 개발자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더라.

- 만약에 의원 수를 줄이면 어떨까? 지금 현재 기득권 층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서울 명문대를 나와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의원수를 줄이면 아마 더 그런 사람들만 하게 될 확률이 커질 것 같다. 의원 수를 늘리면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수도 있다.

- 만약에 구의원이 봉사직으로 바뀌면 어떨까? 그러면 아무 일 안 해도 먹고 살고 있는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부분은 고민이 필요할 듯싶다.

- 이번 선거법 개정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줬다.

#2.

- 정치가 먼 얘기가 아니라고 느낄 때는 언제일까? 어딘가에 가서 정치 얘기를 할 때 거북스러워하고, 중립을 표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를 느낄 때가 있었다. 우리 삶 속에서 정치적인 건 어떤 것일까.

- 아이가 촛불집회 이후에, 박 전 대통령이 감옥 간 이유를 묻더라. 그래서 대통령이 나라살림을 못해서 그렇다고 얘기를 해줬더니, 아이가 ‘그래서 우리집이 어려웠던 거야?’ 하고 물었다. 마음이 뭉클해지고 이게 생활정치이지 않을까 싶었다. 정치가 우리가족 삶과 연결이 정말 되는 구나 싶었다.

- 학교 가기 전에 땅콩 도서관을 들렸었다. 다른 사람들한테 급식 사건 이후로 마을어린이도서관이 정치적으로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당시 나는 없었는데 도서관에 갈 때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불편해지더라.

- 정치가 고고한 분들이 하는 것처럼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일반 서민이나 노동자는 하면 안 될 것처럼 포장되어 온 것 같다. 정치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걸로 오해한다. 생활정치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누구나 정상회담 자체가 생활정치라고 생각한다. 일반 서민들의 정치로 가져와야 한다.

- 정치가 어렵게 느껴졌었다. 뉴스 보면 나오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도솔산 지키기 운동을 하면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뭔가 변화했으면 싶은 것들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정치이지 않을까. 그리고 동네에서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정치인이 되면 좋겠다.

- 나 역시도 정치는 뉴스에 나오는 걸로 느꼈었다. 나와는 관계가 없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작년 촛불집회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어쨌든 구의원은 우리 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정말 마음에 드는 후보가 아니라, 그냥 다른 후보보다 나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는데. 마을에서 정말 활동을 봐왔고, 기분 좋게 투표할 수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 정치. 정말 별 생각이 없었다. 땅콩마을어린이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노후 된 공간 때문에 고민하다가 시의원을 찾아가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다들 시의원이 누군지 모르더라. 어디 가서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찾아가서 사정을 얘기해보자 했을 때도 그전에 겪은 경험들로 안 들어줄 거야 하고 먼저 포기하게 되더라.

- 애들과 생활하던 가정주부에다 마을에 도서관이 필요한 걸 느끼고 땅콩마을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었다. 한 사람 한사람 모여서 소리를 내니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전에는 누군가 목소리를 내주면 같은 생각이라도 나서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고마워했는데, 이제는 나도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

- 그러면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마을후보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 사람도 결국은 1인이다. 그러면 마을후보를 낸다는 건, 우리 주민들은 뭐를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마을후보를 낼 수 있을까?

- 마을후보의 기준이 정해져야 되지 않을까? 기준은 뭐가 있을까?

- 마을 일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 마을 환경, 주변을 돌볼 줄 아는 사람. 마을을 돌아다니고 남녀노소 만날 수 있는 사람. 마을의 문제를 직접 찾아다니고, 만나고 소통이 되는 사람.

- 공공성의 가치를 우선시 하는 사람. 어떤 일을 판단할 때, 공적인 기준으로 볼 줄 아는 사람.

- 마을활동가와 비슷한 모습 인 것 같다. 마을을 살피고, 마을의 문제를 보고, 주민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 구의원이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도록 자원을 연결해주고, 지원해주고, 촉진하는 역할이어야 하지 않을까.

- 친근한 사람. 간단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가진 것 같다. 자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부담 없는 사람.

- 다음 선거에서 또 당선되기 위해 얼굴 비추는데 급급한, 눈치 보는 사람이 아니면 좋겠다. 믿음직한 사람.

- 지나온 활동 행적이 공개되면 좋겠다.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 구의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 후보에 대해 자연스럽게 잘 알 수 있는 일들.

- 마을후보는 아이들이 편히 따라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골목대장 느낌의 모습?

#4.

- 왜 정치인을 우리는 그동안 안 좋게 생각했을까? 거부감이 일어났을까? 우리는 어떤 정치인이 싫을까.

- 권위적인 정치인.

- 정치인은 청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 마을행사나 활동에 와서 얼굴만 얼리고, 명함만 돌리고, 실제 왜 주민들이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의미인지 조금도 관심이 없는 정치인.

- 소신 없이 잘못된 당론을 알면서도 따르는 정치인

- 주민을 무시하는 정치인

#5.

- 친근하게 만날 수 있고.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서 정치에 반영해줄 수 있는 구의원이 필요한 것 같다. 마을 기반을 둔다는 것, 마을 주민에 의해서, 마을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마을후보 아닐까 정리해본다.

5) 소감 나누기

- 우리가 얘기했던 정치인들이 정말 되면 좋겠다. 그래서 더 우리가 노력해야겠다.

- 이런 얘기를 하는 자리가 좋다. 아는 사람끼리 모여 얘기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같이 얘기하는 자리가 필요한 것 같다.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 정치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문화 때문에 후보로 나간다고 하면 손가락질 하는 상황이 생긴다. 누구나 정치는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우리 사고의 폭을 우리부터 열어놓자 싶다.

- 지난 촛불집회 이후로 아래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결국은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누가 절대로 대신해주지 않더라. 우리 삶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내 삶, 가족의 삶, 마을의 삶이 바뀌는 길이라는 걸 느꼈다. 이런 자리가 너무 희망적이고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구의원이 누가 되면 좋을까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나왔다. 마을후보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얘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 구의원이 하는 일을 정확히 몰랐는데, 오늘 처음 알게 된 부분이 많았다. 우리가 마을후보를 많이 알려서, 우리 마을에서 정말 후보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 훌륭한 사람이 구의원이 있어서 그 사람이 일을 잘할 수도 있지만, 촛불집회처럼 촛불을 드는 한명 한명의 목소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 오늘 서기를 맡아서 참여하신 분들의 얘기를 잘 남길 수 있는 게 참 뿌듯했다. 오늘 나온 얘기들이 나중에 온라인 책자에 실려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고 참고 되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정치가 한편으론 마음으로 밀어내는 영역이라 용기를 내서 왔다. 오늘 덕분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정치인이라는 표현보다, 오히려 ‘생활정치인’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

- 주제를 듣고 싶어서 취재하러 왔다. 정당을 보고 투표할 때가 많았는데, 정말 문제가 있고 내가 이걸 인식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구나.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게 정치인데, 정말 관심을 갖고 알아봐야겠구나 싶었다.

- 알아가고 참여하는데 정말 용기가 필요하다. 투표권을 단순히 행사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좋은 정치인이 나올 수 있도록, 구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삶을 알리고, 지역의 이슈를 알리고, 의제를 발굴해서 알리는 작업도 정치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