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불안을 공동체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유미
2018-02-05

<대화모임 정보>

 

대화 주제 : 우리의 불안을 공동체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장 이름 : 황유미

 

참여 인원 : 어른4명, 아이4명

 

대화 날짜 : 2018년 2월 5일

 

대화 장소 : 한살림 가오매장 소모임실

 

대화 형식(진행 방식) : 자유롭게 대화나누기

 

<대화모임 사진>

*

 

 

<대화 내용 기록>

주제 : 우리의 불안을 공동체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 원에 보내고 나서 내가 어딘가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지역으로 찾아가는게 아니고 동네에 그런 모임이 있으면 어떨까

B : 마을활동가 커뮤니티에 들어갈 정보도 없고 활동가롤 활동하기도 부담스럽다. 해보고 싶긴한데 발벗고 나서는 것도 부담. 마을에 살고 있지만 동네에서 인사하며 사는 사람이 없다

아파트에 살면 놀이터에서 엄마들과 교류가 있다고 하던데 나는 아파트에 살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못한다.

C :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다. 소속감이 없으니 우울증이 오고 정체성에 혼란이 오더라.

A : 마을에서의 커뮤니티도 좋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모임도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

A : 도서관에는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방학프로그램은 있지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B : 뭔가 이유가 있지않을까

A : 주말에는 있어서 몇 번 참여해봤는데 주말이다보니 참여율이 떨어지더라.

B : 유치원다니는 아이들도 바쁘다. 유치원끝나면 학원으로...

A : 그래야 맞벌이하는 가정은 좋겠지.

C : 우리의 불안은? 요즘 나의 불안은 노후준비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걱정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에는 저축도 못할 것 같고 아이가 크면 우리도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질텐데 우리는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요즘 외벌이하는 남편이 아프니 고민이 크다.

B : 우리 전 세대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나서 다시 일터로 복귀했는데 우린결혼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시기도 늦어지니 아이를 키우고 나면 다시 일을 하기가 쉽지않은게 현실이다.

D : 맞벌이 하지않는 이상 저축이 가능할까/

A : 그러니 20대들은 다 포기하는 것 아니겠나.

B : 한편 전 세대 어른들은 미래를 위해 포기하는게 많았지만 요즘세대는 욜로족이니 뭐니 해서 여행이며 뭐며 하고 싶은걸 하고 살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더 없는 듯하다.

C : 전 세대 어른들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요즘 세대는 선택의 폭이 적다. 같은 기간 일을 해도 어른들은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금수저가 아닌이상 불가능하다. 그러니 포기할 수 밖에 없다.

D : 나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는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게 어렵다. 일하며 살았던 때가 좋았다.

C ; 저도 비슷하다. 육아이후 일을 할 수 있다면 지금은 육아에 집중할텐데 육아이후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있으니 육아에도 내 문제에도 집중할 수 없다.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육아이후 엄마들의 경제생활이 가능하다면 엄마들이 아이에게 지금처럼 올인할까? 아닐 것이다. 지금은 엄마들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 대신 아이의 삶에 올인하고 있어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육아의 어려움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한국사회의 문화적인 문제가 복합적인 것 같다.

- 여성들의 경력단절 : 남녀임금격차로 인해 부부가 육아를 누가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없음. 대부분 급여가 많은 쪽이 남편이다보니 여성들이 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 이런 차별에 대한 여성들의 불만은 크지만 반대로 남성들은 이런 현실을 잘 모르고 불만을 표현하는 여성들에 대한 혐오를 나타낸다.

- 육아에 대한 지원 : 집에서 아이를 양육할 때 받는 지원금보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때 받는 지원금이 더 크다. 아이를 시간제 보육을 이용해 맡기고 싶어도 36개월이 지나면 이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한 미혼부모,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이 현실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아이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시설에 보내면 아이에 대한 지원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국가가 똑같이 지원을 해주고 아이를 직접 키우던 기관에 맡기던 부모가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결론은 ㅋ

국가에서 뭘 해주기만 바란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대화모임을 통해서 누구나 사회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도 우리 전 세대가 요구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지금 우리가 혜택을 못받아도 후세대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각자 사는 동네에 가서 대화모임을 만들어보며 어떨까?